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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스트리트 희망적인 음악 치유가 받고 싶을 때

by 주식덕후 주덕 2023. 3. 5.

 

싱스트리트를 여러 번 추천받았다

주변사람들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아직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은 영화여서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이 계속 몇 년 동안 굉장히 여러 번 추천받았다

예고편을 보고 내 취향이 아니어서 

기대를 안 하고 봤던 탓인지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놀랐다

잔잔한데 툭툭 와닿는 말들과

전반적으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보다 보면 좋은 영화이면서 좋은 영향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자주는 아니지만 힘든 일이 있을 때 가끔 찾아볼 것 같은 영화다

호불호가 좀 있는 영화여서 안 맞는 분들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취향이 맞아서 재미있게 보는 분들은 인생영화로 등극하는 분들이 많다

평점이 9.07이라서 아예 못볼정도의 영화는 절대 아니니까

시간이 날 때 한 번쯤 가벼운 마음으로 보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알고 보니 원스와 비긴어게인 감독

감독은 존카니 감독이다 1972년생 아일랜드 출신

원스, 비긴어게인을 만드신 분이라 취향에 맞았다면 

싱스트리트도 믿고 봐도 될 것 같다 내용이나 연출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릴 순 있어도 노래는 밴드노래 좋아하지 않는 나도

노래가 좋아서 따로 노래만 찾아들었어서 음악적인 감각이 엄청 뛰어나신 분 같다

아마 음악영화감독 중에서는 거의 꼭대기에 계신 분이 아닐까 싶다

 

처음 보는 배우들이었다

남자주인공은 페리다 월시 필로 아일랜드 출신 1999년생 현재나이 23세여서

촬영 당시에는 고등학생 나이였을 것 같다

싱스트리트에서 처음 봤고 다른 영화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아직 찾아서 본 영화는 따로 없다

 

여자주인공은 루시보인턴 1994년생 영국, 미국 출신이고 현재나이 29세다

싱스트리트를 발판 삼아 보헤미안랩소디까지 주연을 맡았다

남녀 주인공 모두 누구나 아는 유명한 배우는 아니지만

오히려 그런 생소한 부분들이 신선하게 다가와서 좋았던 것 같다

 

 

 

감동은 비긴어게인 희망은 싱스트리트

남자주인공은 가정형편이 어려워져서 이사 간 동네에서 여자주인공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가정, 학교, 연애까지 순탄한 게 하나 없는 우여곡절 상황 속에서 서투르고 부족할지라도 일단 밴드를 결성하고

한걸음 한걸음 포기하지 않고 헤쳐나가는 성장기를 다룬 영화다 보면서 느낀 거지만

실행력이 굉장히 대단하다 일단 하고 보는 주인공 성격이 굉장히 닮고 싶고 배울 점인 것 같다

 

연애에 대해서도 다루고 가족에 대해서도 다루는 전체적으로 폭넓게 다루고 있다

비긴어게인과 자주 비교가 되는데 이건 감동이나 재미를 위해 만든 영화라기보다는

희망을 주려고 만든 다른 부류의 영화이기 때문에 감동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비긴어게인

희망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싱스트리트를 추천하고 싶다

 

좋을 때도 음악 힘들 때도 음악

영화에 나오는 검정구두는 나에게 있어 의미가 크다

사회나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들이 정해놓은 틀을 검은색 구두로 표현해 두어서

나에게 있어 사람들의 인식이나 사회적인 틀로 인해 가로막고 있는 것들이 생각나서

얼마나 답답하고 남이 정해둔 틀에 막혀있는 게 힘든지 공감이 되었다

주인공은 역시 갈색구두조차 시너지 못하게 하는 상황마저도

마지막에 노래로 풀어주니 갈증이 해소된다

 

이영화는 한마디로 희망과 용기를 주는 영화다

영화 속 주인공은 가정환경이나 처해진 상황 등으로 

현실의 벽에 계속해서 가로막히게 되는데

계속해서 아무리 가로막아도 노래 만들고

힘들 때도 노래를 만든다

이게 정말 멋있다고 느껴진 게

보통은 힘들면 포기를 하는데

힘든 일이나 감정들까지도 모두 본인이 하고 싶은 일로

연결 지어서 힘듦을 해소시킨다

 

나도 하고자 하는 일들이 순탄하면 좋겠지만

보통은 여러 상황들과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적이 굉장히 많았다

그때마다 포기를 하거나 체념했는데

 

그리고 남자주인공은 여자주인공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계속 준다

일단 나는 나부터 저런 사람이 되어야겠지만

나도 꼭 좋은 사람이 된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졌다

마지막에 형의 존재 자체가 굉장히 힘을 주는 좋은 사람이기도 하다

그리고 중간중간 힘을 주는 말들도 많이 있는데

절대로 적당히 해서는 안돼 알겠지?라는 한마디가

아직도 머리에 맴돈다

항상 이 정도면 됐지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됐다

 

노래 영화로 유명해서 노래도 물론 좋지만 

노래 속 가사들이 정말로 와닿고 좋은 것들이 많다

노래를 들을 때는 꼭 해석을 같이 봤으면 좋겠다

뒤돌아가지마 지금 가지 않으면 절대 못 가니까

라는 노래가사가 나한테는 정말 와닿았다

 

오히려 주인공이 어른들이 아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순식간에 팀을 꾸려서 밴드를 만들고 

뮤직비디오도 찍고 공연까지 하는 모습이

이미 몇 번의 현실직시를 통해 겁을 잔뜩 먹은 어른들보다

훨씬 무모하고 즉흥적이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 용기들이 지금은 어디 갔는지 모르겠지만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

 

그리고 뭔가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노래에 재미나 재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영화 속 대사에서 너는 박살만 낼 줄 알지 뭔가를 만들어낼 줄은 모르잖아

라고 하는 대사가 있는데 나는 그 말을 듣고 멍 해졌다

나는 박살 낼 줄도 모르는 데 그럼 난 뭐지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영화는 엄청난 결과를 보여주며 감동을 만들지 않고

열린 결말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상과 현실의 중간지점에서 선택은 우리에게 던져주는 것 같아서

나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 마무리였다

물론 극적으로 만들면 희열이 느껴지며 재미는 더했겠지만

그걸 모를 리 없는 감독은 이미 비긴어게인으로 그런 결말을 맺어봤으니

오히려 여운이 남는 쪽을 선택한 것 같다

 

잘 안 풀리는 일이 있거나 앞이 막막할 때

이영화를 꼭 한번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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