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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키즈 내가 하고싶은일을 찾는법

by 주식덕후 주덕 2023. 3. 6.

춤추는 영화가 보고 싶었다

평소에 춤과 관련된 영화들을 좋아한다

신기한 건 춤추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춤추는 걸 보는 걸 좋아한다

최근에도 스트리트 우먼 파이트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오랜만에 스텝업도 찾아봤었다

그때 넷플릭스에서 이게 뭐 하는 영화인가 싶었는데

친구가 춤과 관련된 영화라고 말해줘서

우연히 틀게 되었다

 

 

강형철감독과 도경수 그리고 박혜수

한국에서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온 가족 영화

과속스캔들, 써니를 만드신 강형철 감독

이제는 가수보다 연기자로 더 익숙해지기 시작하고 있는

예전 엑소 멤버였던 배우 도경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봤었던 반가운 얼굴 박혜수가 나온다

 

1951년 전쟁당시의 포로수용소 상황을 배경으로 다뤘고 

수용소장이 밝고 행복한 척 이미지메이킹을 위해 만든

포로들로 구성된 댄스단 스윙키즈

본인들만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춤사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판 빌리엘리엇

보통 춤과 관련된 영화들이라고 하면 화려한 효과들과

눈부신 조명들을 생각하는데 

이건 오히려 투박하고 모던한 느낌의 색감들을 활용해서

전통무용 같은 걸 생각했는데 탭댄스를 춰서

내 고정관념을 깨트려 더욱 신선했던 것 같다

역시 영화는 예고편을 안 보고 보는 게 제일 재밌다

영화의 느낌이 빌리엘리엇 한국판 버전 같은 느낌이 든다

춤이 비슷하기도 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춤을 추려는 희망적인 모습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의 공통점이기도 한데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본인의 꿈에 도전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들을 좋아한다

왜냐면 실제로 주변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자주 못 봐서

영화로라도 그런 영향을 받고 싶어서인 것 같다

영화의 장점은 물론 사실은 아니지만 

있을법한 일들을 만들어내서 우리에게 좋은 메시지를 남겨주는 게 아닐까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법

이런 영화를 하도 자주보다 보니까

이제는 이런 생각도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맞는 걸까

할 줄 아는 일을 하는 게 맞는 걸까

한동안 몇 년 동안 속으로 고민했던 내용이기도 하고

사실 아직도 고민 중이기는 해서

관련된 영상도 굉장히 많이 찾아봤고

정말 유명한 전문가들마다의 의견이 다르기도 했다

어느 전문가는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라고 했고

어떤 전문가는 할 줄 아는 것부터 하라고 했다

어느 정도 반은 동의했지만 완전히 동의는 하지 않았고

나도 나만의 가치관을 정했다

 

일단 둘 중 하나만 하는 게 아니라 

두 가지 다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우선적으로 할 줄 아는 일을 하다가 

나중에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나한테는 맞는 것 같다

 

그렇게 몇 년 살다가 점점 일이 지루해지기 시작하는데

최근 들어 그나마 나에게 맞춰 정답을 내린 건

제일 베스트는 잘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걸 찾는 거지만

그런 일은 지금 나에게 없기 때문에

일단은 잘하는 일을 하자다 

잘하는 게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고용노동부에 가면 무료로 직업적성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잘하는 게 없는 사람은 없다

각자 할 줄 아는 분야가 다를 뿐이고

남들보다 조금만 더 잘하는 걸 찾으면 된다

 

할 줄 안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좋아한다고 무작정 하는 것도 아닌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뛰어난 분야의 일을 하는 게

그나마 중간지점의 교집합이 아닐까

그래서 이직을 했고 물론 나도 아직은 일들이 낯설고 서투르다

 

하다 보면 이 일이 좋아질 수도 있고

남들보다 성장이 빨라지는 나를 보며

재미까지는 아니지만 만족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고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나는 항상 취미로라도 하면서 작은 부업으로 내 걸 해보고

본업보다 수익이 커질 때쯤 안전하게 몰두하고자 한다

 

문제는 예전에 좋았다가 지금은 좋아했던 게 맞나 싶기도 하고

예전처럼 시간이 빨리 가거나 흥미롭지는 않다

새로운 재밌는 일들이 굉장히 많고

아직 못해본 일들도 많아서

아직은 여러 가지를 해보며 경험을 좀 더 쌓고 싶다

 

왜냐면 매일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하고 싶은 게 없다 하고 다니던 시절이 나는 꽤 길다

그러면서 나는 맨날 뭔가를 해본 기억이 없다

음식도 본인이 뭘 맛있어하는지 알려면

뷔페에 가서 조금씩이라도 여러 가지를 먹어봐야

본인 입에 맞는 걸 찾을 수 있는 건데

나는 뷔페에 가서 매번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아무것도 먹지 않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래서 요새는 남들이 좋다고 하건 싫다고 하건 

주말에 시간이 나면 살짝 발만 담가보는 식으로

조금씩 여러 가지를 해보고 있다

그러다 보면 좋아하면서 잘하는 일을 만나게 되겠지

 

나도 언젠가 오전에는 책 읽다가

친구들과의 점심약속

저녁에 간단한 운동과

밤에 좋아하는 사람과 영화 보는 날을

오늘도 다시 한번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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