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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세상에는 외모보다 중요한게 많아

by 주식덕후 주덕 2023. 3. 7.

외모지상주의

원래는 편한 게 최고다 따뜻한 게 최고다 시원한 게 최고다 하면서

몇 년째 잘 살고 있었는데 요새는 갑자기 외모 꾸미는 것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릴 때는 정말 흰 티에 청바지만 입어도 어울렸는데

요즘은 점점 흰 티에 청바지가 안 어울려지고 있다

평소처럼 쉴 때 영화를 보려고 하는데 갑자기 내가 외모에 부쩍 신경 쓰는 모습이

점점 과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어릴 때 외모와 관련된 재밌게 봤던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찾아봤다 내용도 기억이 기억에서 사라진 상태여서

다시 보는데도 뭔가 새롭고 재미있게 봤다

물론 시간이 많이 흘러서 촌스럽다면 촌스러울 수 있지만

나는 한국의 옛날감성의 영화들도 굉장히 좋아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김용화감독의 작품이다

김용화 감독 오 브라더스, 신과 함께,  백두산, 모가디슈 등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낸 대한민국 영화감독이자 덱스터스튜디오 대표이사

주진모와 김아중이 나오고 히트작제조기 성동일 및 명품조연 김현숙도 나온다

 

노래를 굉장히 잘 부르지만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외모를 가진 여주인공이

전신성형을 하게되면서 가수로 데뷔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고

중요한 것들을 놓쳐가며 깨달은 것들에 대한 내용을 다룬 영화다

 

 

 

 

 

 

 

외모 중요한거 맞다

사실 완전 어릴 때는 외모를 정말 과하게 많이 꾸몄다

SNS도 굉장히 많이 하고 남들에게 어떻게든 잘 보이려고 발악을 했다

그러다 정말 좋은 사람과 연애를 하게 되었고

내가 어떤 모습이건 그냥 나 자체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만났다

물론 지금은 헤어졌으니 아닐 수도 있다

아무튼 나 자체를 좋아해 줬던 기억이 좋았는지

역시 껍데기는 상관이 없구나 알맹이가 중요한 거다 하면서

외모에 별로 신경 쓰지 않게 됐다

적당히 신경을 안 써야 하는데 나는 그냥 아예 놔버렸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면 내 모습을 보고 엄청 웃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게 무슨 일이냐며 놀라는 사람도 있고 열받아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느 정도로 안 꾸미고 다녔는지 여기서 디테일하게 적고 싶지 않지만

대중교통을 타면 다들 힐끗힐끗 나를 쳐다볼 정도였고

정말 친한 친구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조선시대거지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꿋꿋하게 다녔었던 이유는 정말로 멘털이

남들의 시선이 하나도 신경 안 쓰이는 수준까지 갔어서였다

친구들은 내가 어떤 모습이건 만나서 재밌게 놀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아무리 쳐다봐도 한번 보고 말 사이라서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 부럽다며 칭찬해 주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내 큰 문제점을 발견했다

문제는 내가 그러고 다닌 2년 동안 친구들에게 소개가 한 번도 안 들어왔다

말 그대로 2년 동안 친구들만 만나고 솔로로 지냈다

이제는 연애를 다시 하고 싶어 외모를 꾸미기 시작했고

최근 소개가 들어와 연락을 하고 있으니 사람은 꾸며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따로 있다

외모지상주의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을 생각보다 많이 봤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처럼 취부 하기도 하고 

생각 없는 속물처럼 보기도 한다

그래서 외모와 관련된 실험들이 TV나 유튜브에 많이 있는데

영상들을 보면 외모의 영향력은 정말로 대단하다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 첫인상에서 상대방을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눈으로 보이는 시각적인 것들 뿐이라서 

사람과 사람사이에 가까워지는 과정 중 제일 첫 번째 관문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본 심리상 좀 더 아름다운 것에 끌리게 되어있다

물론 안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본인이 그렇지 않다고 해서 

남들을 비난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내 생각은 한마디로 외모 중요하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여기서 제일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는데

외모는 변한다 시간이 흘러서 세월의 흔적이 남기도 하고

물리적인 중력에 의해 쳐지기도 해서 절대 영원하지가 않다

하물며 나는 안 좋은 사고라도 당해서

예전의 외모를 전혀 알아볼 수 없게 되는 상상까지 해봤다

그런 상황이 왔을 때 예전 같은 마음이 아니라면

내가 그 사람을 좋아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의 외모를 좋아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결과야 어떻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외모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사람보다는

본인마다 다르겠지만 대화가 잘 통하거나 

같이 있으면 재밌고 시간 가는 줄 모르거나

코드가 잘 맞거나 계속 같이 있고 싶은 그런 사람을 만나야 한다

외모가 변하듯이 마음도 변하는데

후자처럼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마음이 잘 변하지 않는다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게 절대 아니다

자기 관리도 꾸준히 잘하되 외모에 너무 큰 비중을 두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외모를 꾸밀시간을 조금씩 나눠서 

마음이나 건강 또는 뇌를 조금씩 가꿔가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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