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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엄마의 사랑을 소재로 표현해 낸 여러 생각들

by 주식덕후 주덕 2023. 3. 11.

넷플릭스 추천 명작

주말마다 넷플릭스를 보는 게 습관이 되었는데

넷플릭스 한국영화에 있는 건 대부분 다 본 것 같다

물론 한본것들도 있지만 정말 끌리지 않아서 아볼예정이고

여느 때처럼 볼만한 게 없을까 하고 20분 넘게 찾아본 것 같다

그러다 찾게 된 마더 김혜자하고 원빈이 나오는 것만 알고

봤는데 기억이 안 나는 건지 아예 안본영화인지 헷갈렸는데

10분 정도 틀어보니까 아예 처음 보는 영화였다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는 예고편도 안 본 보석 같은 영화였어서

이런 건 앞뒤 따지지 않고 무조건 봐줘야 한다

 

 

믿고 보는 봉준호 김혜자 그리고 원빈

봉준호감독 작품이다 사실 나한테 봉준호감독은 인생영화까지는 아니어도

절대 실패할 수 없는 영화라는 인증마크 같은 존재다

영화취향에 맞건 맞지 않건 일단 봉준호감독 작품이면 믿고 보는 편이다

많은 영화를 내주었으면 좋겠고 3년 만에 만드는 2024년 개봉인 미키 17도 굉장히 기대 중이다

 

영화를 볼 때 감독을 믿고 보는 경우도 있지만

배우를 믿고 볼 때도 있다 나도 특정 배우들이 나오면

어느 감독이건 상관없이 보는 배우들이 있는데 

그중 한 분이 김혜자 님이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에는

조연으로라도 김혜자 님이 꼭 들어가 계신다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굉장히 팬인 김혜자 님

항상 좋은 작품을 촬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김혜자 님 연기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연기를 굉장히 사실적으로 해서 가끔 연기인 게 헷갈릴 때가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정말 엄마 같은 모습들과 불안한 눈빛들 등

셀 수 없이 여러 감정들을 표현하는데 그걸 하나하나 표현해 내는 방식이 감탄이 나온다

 

그리고 원빈이야기도 안 할 수 없는데

원빈은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아는 스타배우에 가까운데

출연작품이 정말 많이 없다 쉽게 말해 작품을 잘 찍지도 않고

몇 개 찍지도 않은 작품들 조차 다 히트작들이다

사람에게 잘못된 비유일 수 있지만 한마디로 명품이라는 느낌이 든다

킬러들의 수다,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 형, 마더, 아저씨

찍은 영화가 이렇게 적은데 영향력이 저렇게 큰사람이 또 있을까

물론 다른 작품들도 다 봤지만 매번 얼굴로 유명해진 배우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마더를 안 본 사람들이 하는 얘기 같다 연기 굉장히 잘하신다

 

배우를 믿고 볼 때는 감독이 상관없고

감독을 믿고 볼 때는 배우가 상관없는데

배우도 믿고 감독도 믿는영화였어서 

실패 없는 선택이란 걸 미리 알 수 있었다

 

줄거리는 사실 모른 채로 봤으면 좋겠다

그게 제일 재미있기도 하고 줄거리에 대한 내용을 몰라야

계속 궁금증을 자아내고 생각하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뭔 내용인지는 알아야 볼 것 아니냐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해드리자면 지능이 조금 부족한 동네 바보로 불리는

남자주인공이 안 좋은 사건에 범인으로 휘말리게 되는데

엄마가 아들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에피소드들을 다룬다

사람들의 기본 고정관념에 대한 포커스를 잘 잡아두어서

영화가 이끌어가 주는 데로 이끌려가다 보면 

긴장감도 생기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식스센스 보듯이 여러 생각들을 하며 보기보다는

영화의 연출들과 시점으로 잘 이끌려가고 이입해보자 그래야 재미있다

 

 

정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생각들을 가볍게 해 보았는데 

엄마의 사랑, 인간의 이기심, 고정관념, 풍자에 대해 나는 제일 크게 느꼈다

엄마의 사랑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제일 사람들이 크게 느껴줬으면 하는 부분이다

영화의 줄거리 내용이나 전개에 상관없이 

이 부분은 꼭 집중해서 봐줬으면 좋겠다

엄마가 아들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고

부모의 사랑이 얼마나 끝도 없는 건지 영화 속에서 아주 잘 표현해내주고 있다

올바른 방식은 아니지만 상황이 저렇게 되면 

저 정도 까지도 가능할 정도의 사랑이다라는 정도로 깊이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인간의 이기심

주인공 입장으로 몰입해서 보고 있을 때는 

굉장히 억울하고 분통할 일이지만 

마지막에 주인공보다 더 지능이 부족한 사람이 대신 범인으로 잡혔을 때

당연히 범인이 아닌 걸 알지만 일단 나만 아니면 되는 것처럼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겠지만 눈감고 지나간다

사람은 본인이 억울한 일을 당하면 열변을 토하지만

직접적으로 본인이 당한 일이 아니면 본인일처럼 억울해하지도

관심조차 없다 설령 영화처럼 내 대신 겪게 되는 상황일지라도

나부터 살아야 한다는 이기심을 아주 잘 드러낸다

 

 

사람들의 고정관념

증거물 때문에 친구가 범인일 거라 생각해 볼 수 있고

증거물 때문에 휴대폰 속 사람들이 범인일 거라 생각할 수 있고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범인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적절한 명분들을 통해 사람을 금세 범인인 것처럼 인식시키는데

연출이 정말 훌륭하다 카메라의 구도나 조명의 어두운 정도

배우들의 말투나 분위기 등 연출 자체를 몰입감이 들고 같이 의심해 보도록

잘 이끌어가주고 있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출중해서 이입이 잘된다

 

사회적 풍자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다뤘던 내용인데

범인을 잡기보다는 범인이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전체적으로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요새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옛날의 이런 억울한 경우들을

꼬집고 있는 내용이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 현실적인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내용도 꼬집고 있다

제대로 된 보호자도 없고 할머니가 매일 같이 돈을 갈취하고

집에 쌀조차 없는데 아무 도움조차 못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이

나쁜 일과 관련될 수 있는 현실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더는 좋은 작품이었다

중간중간 영상미도 훌륭하지만 기본적으로 화면 분위기를 어둡게 해 두어서 몰입이 잘되었고

한두 가지 단어로는 절대 표현할 수 없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모두 표현해내고 있는 오프닝과

허벅지 침자리의 의미가 무엇일지 곱씹어 생각해 보게 되는 엔딩

 

생각할 거리는 많이 주는데 선뜻 깊게 생각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다룬다

김혜자의 광기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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