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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연애할때 중요한 것 과 마음가짐

by 주식덕후 주덕 2023. 3. 5.

오겡끼데스까

겨울 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몇 개 있는데

그중 제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일 많이 떠올리는 영화가

러브레터이지 않을까 싶다

영화를 2번은 잘 안 보는데 워낙 옛날 영화라서

내용도 잘 기억나지 않고 추운 겨울이라 추억 삼아

다시 한번 틀었다

이미 유명한 영화이기도 하고 

오겡끼데스까라는 거의 문화에 가까운 명대사를 만들어낸 영화여서

안 보신 분들은 한 번쯤 봐두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실 어릴 때 봤을 때는 굉장히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느꼈었는데

현재 네이버평점기준 9.35점을 기록하고 있고

가끔씩 이 영화에 대한 호평을 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다시 한번 봐야지 하고 미루다가 보게 된 거라

감회가 새로우면서도 예전에 내가 봤던 영화가 맞나 싶기도 했다

참 신기한 게 영화는 그대로인데

내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생각이 바뀐 건지

영화 보는 내내 기분 좋은 영화였다

물론 아직도 9.35점은 내 취향과 조금 거리가 있는 영화라서

너무 높다고 생각하기는 한다

취향이 맞는 분들한테는 인생영화가 될 수도 있으니

잔잔하면서 일본의 감성적인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할 것 같다

 

달달한 커피 같은 영화가 아니라 오랜 시간 우려먹는 차 같은 영화

로맨스에 관련된 영화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연애의 좋고 아름다운 부분을 극대화시켜서 긍정적이고

연애세포를 자극시키는 로맨스 장르가 있는 반면

굉장히 현실적이고 조금은 슬프기도 한 연애의 다른 이면을 

다루기도 하는 영화들이 있는데

나는 후자를 더 좋아한다

비슷한 예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고

한국에서는 건축학개론 같은 영화들이 있다

조금 다른 장르긴 한데 일본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도 굉장히 좋다

 

잔잔한데 울림이 있다

이미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는 여자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다

남자친구가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 누군지,

주인공을 특이한 방식으로 두 명을 두어서

연인뿐만 아니라 친구에서의 연인, 가족에서의 사랑까지 

전반적인 폭넓은 사랑이야기에 대해 다룬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되게 잔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잔잔한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지루할 수 있으니 영화가 주는 일본 특유의 감성과

영상미도 잘 챙겨보시면 지루함을 덜어낼 수 있을 것 같다

 

 

내 연애를 되돌아 봤다

나는 러브레터를 보고 내 연애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는데

내가 상대방을 좋아했던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상대방의 외향적인 모습이 좋았던 건지 내면이 좋았던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외향적인 모습을 좋아했던 거라면

나이가 들어가며 주름이 생기고 예전의 외모와 달라진다면

그때도 처음처럼 좋아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게 됐다

예를 들어 나중에 몸이 불편해질 수도 있고,

영화 속 남자주인공처럼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는데

그때도 영화 속 여자주인공처럼 내가 계속 못 잊고 좋아할 수 있을까

보통 사람들도 은연중에 그런 현실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불안함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아무 상관없이 계속 남자주인공을

그리워하고 좋아하는 영원한 사랑을 담아내서

사람들의 원하는 사랑에 대해 다룬 것 같아서 

슬플 수도 있지만 희망을 느끼게 되는 것 같고

원초적인 절대적 사랑에 대해서 감명받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영화가 전체적으로 잔잔하다고 계속 말하지만

사실 잔잔하면서도 깊다 그래서 나도 어릴 때 보면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지금에서야 조금이라도 느꼈고

연애에 대한 경험이나 결혼 등 수많은 

사랑에 대한 좋은 경험들과 안 좋은 경험들이 쌓인 사람들에게는

그만큼의 보이는 점과 느끼는 점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연애할 때 중요한 것

영화를 보고 나서 아직 나는 한참 멀었지만

그냥 내 기준에서 연애할 때 중요한 것과 마음가짐에 대해서

한번 더 재정비하고 가고 싶어 졌다

 

일단 연애할 때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꾸준한 마음과 한결같은 관심인 것 같다

보통 연애 초반에는 하루하루 시간이 빨리 가고

굉장히 신선하고 재밌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계속 장작불 같을 순 없고

처음과는 다르게 불이 점점 줄어들게 되는데

보통 그 과정을 권태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람의 감정도 하루하루 변화가 있는 것이고

우리가 기계도 아니라서 항상 같을 수 없는데

변화에 대해서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사실 굉장히 뜨겁고 짧았던 장작불형태에서

길고 오래가는 편안한 모닥불형태로 변해가는 과정인데

그걸 잘 몰랐던 것 같다 

마음의 방향만 신경 쓰면 되는 건데

마음의 크기변화에 너무 집착했던 것 같다

변화에 너무 놀라지 말고 꾸준히 상대방에게

다른 길로 가고 있는 게 아니라고

한결같이 관심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애할 때의 마음가짐

마음가짐은 내가 상대방을 좋아한다고 해서

내가 좋아하는 만큼 상대방도 나를 좋아해 주길 바라지 말 것

사람들은 보통 내가 가는 만큼 오는 게 인지상정이라는

보상심리가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보상심리 까지는 아니어도 내가 더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이나

심하면 나만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

사람마다의 표현하는 방식도 모두 다르고

표현할 수 있는 크기도 다 다른 건데

나는 이만큼 좋다고 이렇게 표현하는데

상대방에게 원하는 만큼의 마음이 오지 않을 때

실망하게 되고 힘들어지는 것 같다

나와 상대방은 다름을 인정하고

뭔가를 바라지 않고 그냥 내가 줄 수 있는 만큼

최대한으로 주면 그걸로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꽤 많아졌던 것 같다

재미있는 영화나 자극적인 영화를 좋아했었는데

요새는 이런 잔잔한 영화를 보면 계속 생각할 틈을 주는 것 같아서

영화를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같이 해 볼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다

나이가 조금 더 들어서 내 연애가 어땠는지

되짚어 보고 싶을 때 다시 보고 싶은 그런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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