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잇 앤 데이는 종합세트다
평소에는 교훈을 주거나 생각하게 되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정말 그냥 오로지 재미를 위한 영화를 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미국식 코미디와 미국분위기를 좋아하는데
코미디 액션 로맨틱이 다 들어가 있는 종합세트 같은 영화라서
이 정도면 안 볼 이유를 찾는 게 어려울 정도였다
게다가 유플러스에서 한 달 동안 무료로 시청할 수 있게 해 줬어서
시간 날 때 얼른 챙겨봤다
톰크루즈와 카메론디아즈의 만남
남자주인공은 톰크루즈 여자주인공은 카메론디아즈 가 나오는데
톰크루즈는 미션임파서블, 탑건, 에지오브 투모로우, 미라 등
누구나 알만한 묵직 묵직한 히트작들에 많이 출연했고
연기력도 워낙 훌륭해서 사실 톰크루즈가 나오면 믿고 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벌써 60세가 넘으셨지만 올해 개봉예정 영화가 2개나 된다
카메론디아즈는 슈렉에서 피오나공주의 목소리를 더빙한 배우로 유명한데
미국로맨스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로맨틱홀리데이, 라스베이거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에서 나왔고
대표작으로는 미녀삼총사가 있다
미녀삼총사에서 봤던 익숙한 얼굴이라 친근감까지 들었다
남주 여주가 세계적인 대스타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믿고 보는 조합이기도 하고
카메론디아즈가 서브주연으로 나오긴 했지만
이미 바닐라스카이에서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는 조합이라
남녀주인공의 케미가 잘 맞았던 것 같다
WIHT ME WITH OUT ME
평범한 커리어우먼인 여자주인공이 공항에서 이상형인 남자주인공을 만나게 되고
같은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다 정보요원이었던 남자주인공의 비밀프로젝트에
휘말리게 되는데 여자주인공은 남자주인공을 믿어야 할지 정보기관을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운 와중에 본인을 계속 구해주는 남자주인공에게 빠져드는 내용이다
줄거리 자체는 정말 무난한 비밀요원소재의 이야기이고
엄청난 반전이나 심도 깊은 내용을 다루지는 않는다
그래서 줄거리에 대한 평점으로 사람들의 의견이 갈리는데
줄거리가 좋다는 사람이 있고 줄거리가 아쉽다는 사람 두 부류로 나뉜다
내 생각에는 그냥 정말 가벼우면서 재미있는 영화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줄거리를 떠나서 영화자체가 그냥 굉장히 재밌다
톰크루즈를 보고 액션씬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할 수 있지만
돈이 정말 많이 드는 씬 같은 경우는 기가 막히게 스킵을 잘해둔 것도 웃기다
점점 스케일이 커지겠다 싶을 때마다 여자를 기절시킨다
명대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with me , with out me를 정말 재밌게 표현해 둬서
머릿속에 이것만 계속 맴돈다
커플이나 가족영화로 보기에 실패 없는 선택으로
굉장히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영화에서 좀 유심히 봤으면 좋겠는 부분이 있는데
남자 여자 주인공의 성격이다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매력 있고 호감이 가서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대중성을 사로잡다
로맨스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도,
코미디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도 누구나 볼 수 있게
장르를 잘 섞어둔 것에 대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로맨스코미디액션영화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여러 장르를 잘 살리면서 이 정도의 영화를 만들었다는 거에 대해서
정말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제일 크게 느낀 건 앞서 말했듯이 남녀주인공의 성격에 대한 장점이다
매력 있는 남자주인공의 성격
톰크루즈 역할을 보면서 든 생각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외모도 멋있으시지만 영화 내내 책임감 있는 모습이 계속 비친다
일을 할 때나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늘 꾸준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게
당연시 여겨지고 있지만 나는 책임감이 엄청 높은 편은 아니라서
얼마나 대단하고 멋있는 모습인지 안다
영화에서 대부분 톰크루즈가 멋있다는 리뷰가 굉장히 많지만
나는 톰크루즈의 저런 책임감 있는 모습들이 굉장히 배우고 싶고 호감인 것 같다
중간중간 재치 있는 유머와 진지한 카리스마 있는 모습도 배우고 싶다
매력 있는 여자주인공의 성격
여자주인공 성격이 굉장히 밝고 유쾌하고 쾌활하고 재밌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고
웃는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여자 주인공의 믿음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영화 내내 남자주인공에 대한 호감이 있어도
정부기관은 남자주인공을 위험한 인물이다, 스파이다 라며
계속 여자주인공에게 불안감을 줘서
영화 내내 여자주인공의 불안감을 그려낸다
낯선 사람과 정부기관의 말 중에 당연히 나는 정부기관의 말을 믿을 것 같지만
영화니까 영화라서 톰크루즈를 믿을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톰크루즈에 대해 좀 더 깊게 알게 되고
그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됐을 때 온전히 마음을 열어주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 장면을 보고 느낀 게 꽤 많다
인간관계의 믿음
요새는 가벼운 관계나 서로 믿음까지는 없는 관계들이 꽤 많은데
본인의 진짜 속마음이나 나를 숨기지 않고 제대로 보여줘야
그 관계도 깊어지고 믿음이 생기는 단순한 원리를
꽤 오래 잊고 살았던 것 같다
나이가 하나 둘 먹어가니 도덕책에나 나오던
사람과 사람사이에 살아가는 단순한 원리조차
잊고 살아가는 것 같다
사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온전한 나를 보여주는 게 나한테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 영화를 보고 다시 한번 용기를 얻은 것 같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좀 더 솔직하고 나다운 사람으로 다가가고 싶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근데 요새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시간은 한정적이라 친해지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골고루 만나기도 어렵고 만남이 소홀해지는 친구들도 생기는 것 같다
그렇게 성격이 잘 맞거나 시간이 잘 맞는 친구들을 자주 만나게 되면
원래 있던 친구들이 소홀해졌다고 서운해하기도 하고
여러 친구들을 다 챙기자니 내 시간이 없어지고 있기도 하다
약속은 못 잡더라도 꾸준한 연락이라도 잘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기분 좋아지는 영화이면서
중간중간 유머코드를 놓치지 않고
쾌감이 드는 영화여서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가끔 다시 한번 찾아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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